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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과] 고문피해자를 향한 국방부의 오싹한 사과 [국가의 사과] 고문피해자를 향한 국방부의 오싹한 사과 -날 고문했던 그들이 39년만에 우리집 초인종 눌렀다- 지난 24일(수) 오전 8시 30분경,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지사) 소속 신모 직원은 과거 보안사령부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한 피해 생존자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 이유는 과거 보안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묻기 위함이었다. 이 고문 피해 생존자는 얼떨결에 문을 열어주고 신모 직원과 약 5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고, 안지사 소속 이 직원은 오늘의 대화는 부대로 복귀해 상관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과거 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의해 불법구금과 고문을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되어 9년을 감옥에서 살아야 했던 이 피해 생존자는 이 일로 인해 하.. 더보기
[전두환의 고문공화국] [전두환의 고문공화국] 전두환의 죽음을 두고 보도하면서 뉴욕타임스는 전두환을 ‘전 군부 독재자’로 AP통신은 ‘학살자’라고 명명했습니다. 그 표현 이면에 내재된 사실은 단순히 전두환이 5.18 민주항쟁을 무참하게 학살한 사실만을 두고 한 것은 아닙니다. 그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손에 쥔 약 7년의 시간 동안 한국 사회는 ‘고문공화국’이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기 국민들을 향해 자행한 고문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인권탄압 과정에서 자행됐다. 일제는 수많은 고문기법을 개발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던 친일 경찰들이 독재 정권에서도 그대로 활동하게 됐고 이들의 잔혹한 속성과 각종 고문기술 등은 민주화 운동가들을 탄압하는 데 그.. 더보기
[전두환 사망] 기억해야 할 이름, 이광영.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죽음이 따로 있습니다] 지난 23일 ‘전 군부 독재자’ 전두환 씨가 사망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광주에서 또 다른 부음이 전해졌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후유증에 시달리던 이광영(68)씨의 죽음이었습니다. 전두환 독재자 때문에 평생을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이광영 선생. 우리는 전두환의 죽음이 아니라 이광영 선생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020608.html?fbclid=IwAR2XLKxcv8Gge4ry5-LGgALGd60820QkrWY9.. 더보기
[박순희 선생 인터뷰] 전두환은 떠났지만... [박순희 선생님 한겨레와의 인터뷰] “말년까지 건강하게 골프 치다가 집에서 그렇게 갔다니… 광주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만 명을 가슴앓이시킨 ‘살인마’가 갈 곳은 영원한 지옥 그보다 더한 곳일 겁니다.” 저희 연구소와도 연이 깊은 박순희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 가운데 한 대목입니다. 박순희 선생님은 1980년대 원풍모방 노동조합의 부지부장으로 있으면서 80년 5.18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당시 원풍모방의 1,700여 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5.18 성금’ 470만 원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금을 전달했다가 81년 4월 안기부에 잡혀가야 했습니다. 전두환은 사과 없이, 추징금도 내지 않고, 누릴 걸 다 누리고 떠났지만, 그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 받은 수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그 아픔 속에 살아가.. 더보기
[사업] 인권의학연구소의 장학사업, 첫 발을 내딛다. 인권의학연구소의 장학사업, 첫 발을 내딛다. 지난 15일(수) 오후 2시 30분,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오늘공동체에서 인권의학연구소 제1차 장학사업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4차 이사회에서 위촉된 5명의 운영위원(함세웅, 이화영, 유충희, 신순애, 박민수)과 김장호 자문위원이 참여하였다. 이날은 운영위원 위촉, 운영위원회 위원장 선출, 그리고 2022년 장학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 먼저, 이번 인권의학연구소의 장학사업은 인권의학연구소의 후원회원이자 『열세 살 여공의 삶』의 저자인 신순애 선생과 남편인 박재익 선생의 기부로 시작되었다. 이 두 분은 청계 피복 노동자로 1970~80년대 노동 조건 개선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노동운동가다. 이 과정.. 더보기
故 오재선 선생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억 6712만 원] 지난 11일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에서 35년 전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7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옥살이했던 故 오재선 선생에게 국가배상의 책임이 있다며 “1억 6712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1986년 오재선 선생님은 경찰(당시 치안본부)에 연행되어 한 달 동안 불법 구금과 모진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하고 간첩이 되었습니다. 그 거짓 자백으로 기소된 법정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한 당시 1심 주심판사가 바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입니다. 그 이후의 삶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고문과 옥살이, 그리고 30여 년을 간첩의 딱지로 한국사회에서 살아야 했을 故 오재선 선생과 그 유족들. 반면, 그런 판결을 내리고도 법조인으로 가장 높은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대법원장까지 역임한 양승.. 더보기
[화보] 인권피해 생존자, 가을 화보를 찍다. [화보] 인권피해 생존자, 가을 화보를 찍다. 11월 3일(수), 인권피해 생존자들은 인권의학연구소에서 가을 화보를 남겼다. 화보라는 표현이 거창해 보이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최고의 모델이었다. 이날 함께 사진을 찍은 인권피해 생존자는 총 14명으로, 그분들의 이름은 구명우, 김순자, 김장호, 김철, 나종인, 박순애, 안승억, 윤혜경, 이동석, 이사영, 이숙희, 최미경, 최양준, 황영애 선생이다. 이날 함께 사진을 남기지 못한 다른 인권피해 생존자들은 다음 기회에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이날 이렇게 화보를 찍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연구소의 가을 단풍이 너무 멋있기 때문이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성북구 길음동에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수녀원은 넓은 잔디밭과 함께 .. 더보기
인권의학연구소의 어벤져스 [어벤져스] 인권의학연구소의 든든한 어벤져스입니다.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함세웅 이사장님, 이화영 소장님, 박민수 오늘공동체 대표님, 유충희 이사님, 김장호 자문위원님. 12월 4일 개소식을 앞둔 김근태기념도서관을 찾아 석양을 배경삼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항상 인권 피해자들과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분들과 함께 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벤져스입니다. 더보기
[법률] 법원, 고문 가해자 실명 공개 판결을 내리다 [법률] 법원, 고문 가해자 실명 공개 판결을 내리다 - (사)인권의학연구소, ‘부적절한 서훈 취소’ 관련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 승소- 지난 11월 12일(금), 서울 행정법원 제1부(재판장 안종화)는 1970-80년대 고문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선고했다. 이를 통해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드디어 과거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불법구금과 고문으로 사건을 조작해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고문 가해자들의 이름과 이들의 서훈 취소 사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번 재판은 (사)인권의학연구소(이사장 함세웅)가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제기한 간첩조작 관련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 등의 부적절한 서훈 취소 관련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이었다. 이 소송은 지난 20.. 더보기
[교육] 전국 의과대학생들에게 인권 교육을 제공하다 [교육] 전국 의과대학생들에게 인권 교육을 제공하다 지난 10월 23일과 30일(토), 인권의학연구소는 의사를 위한 인권 교육을 시행했다. 이 교육은 [의사가 꼭 알아야 할 환자 권리와 건강권 이슈]를 주제로 전국에 있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된 이번 비대면 교육은 전국에 있는 의과대학생들을 모집하였는데, 모집 하루 만에 예상인원이 모집되었다. 이틀 동안 모집된 약 100여 명의 의과대학 학생들은 각 이슈의 전문가로부터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인권의학연구소가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단체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의사와 예비의료인 대상 인권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강의는 총 4개로 구성이 되었다. 첫 번.. 더보기